NK세포는 강력한 암세포 살상능력을 가지고 있다.

NK세포 (Natural Killer Cell)는 우리말로는 자연살해세포라 부릅니다. 건강한 우리 몸에는 약 5,000개의 암세포가 매일 새롭게 발생하고 제거되는데 이렇게 암세포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이유는 NK세포가 혈관을 돌며 몸의 곳곳에 있는 침입자나 암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NK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고 제거할 수 있는 이유는 암세포라는 비정상적인 세포를 인식 (찾아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세포를 인식하는 과정을 "비자기인식" 이라하는데 NK세포역시 비자기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듯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가 태어날 때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면역세포들의 능력이며 이 때문에 우리가 쉽게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죠.

아래 그림을 보면 자기 덩치보다 큰 암세포의 표면에 달라붙어 암세포를 공격하고 있는 NK세포가 보이실 겁니다. NK세포는 암세포의 세포막 (표면)에 부착하여 구멍을 낸 뒤 자신의 물질을 암세포내에 주입시켜 아주 빠른 속도로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T세포가 수지상세포의 항원제시에 의해 활성화되어 침입자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라면 NK세포는 T세포가 활성화되기 전 침입자나 암세포를 먼저 찾아서 파괴하는 세포입니다. 즉, NK세포는 우리 면역계에서 최전방에 나가 있는 특수부대의 병사와 같죠. 세균이든 암세포이든 우리 아군이 아니라면 무조건 찾아서 죽이는 최전방에서 싸우는 특수전투병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NK세포는 1975 처음 발견되어 지금까지 중요 연구대상세포로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최근에는 암살상능력이 입증되어 전세계적으로 암 치료 임상연구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면역세포 중의 하나인 NK세포의 수가 우리 몸 전체 면역세포의 10%내외 밖에 않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더구나 암에 걸리게 되면 항암제가 이 NK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암을 치료하는 중요한 아군을 잃게됩니다. 따라서 NK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는 혈액속에 있는 NK세포를 꺼내어 증식시킨뒤 다시 환자의 몸속에 투입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